쇼팽의 음악을 오감으로 느끼기
바르샤바 중심에는 17세기에 처음 지어진 뒤 아름답게 복원된 오스트록스키(Ostrogski) 저택이 있는데, 이 저택의 4.5개 층을 프레데리크 쇼팽 박물관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바로크 양식으로 꾸며진 실내에서 최신 멀티미디어 기술을 통해 쇼팽의 천재성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쇼팽 박물관은 모든 감각을 동원해 음악을 체험할 수 있는 최초의 박물관입니다. 이곳에서는 음악을 단지 듣는 데에 그치지 않고, 꽃의 향기를 맡거나 음악에 따라 바뀌는 빛을 보면서 음악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영화와 사진을 보고 위대한 폴란드 작곡가의 음악을 들으며 가상 육필 원고의 페이지를 넘겨 볼 수도 있습니다. 쇼팽 박물관에는 안내원이 없으며, 방문객이 원하는 순서대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여러 종류의 언어 가이드가 제공됩니다.
개인 유품
쇼팽 박물관에서는 깜짝 놀라게 됩니다. 쇼팽의 음악이 울리는 19세기식 응접실을 가만히 바라보며 행복을 느끼다 보면 갑자기 기침 소리가 끼어듭니다. 이를 통해 작곡가를 아프게 하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한 병이 얼마나 그를 괴롭혔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쇼팽이 죽기 직전의 순간을 보여 주는 어두운 방은 박물관에서 가장 마음이 뭉클해지는 곳으로 여겨집니다.
이 박물관은 프레데리크 쇼팽과 관련된 물품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습니다. 악보 원고, 그림, 편지, 작곡가가 마지막으로 사용한 귀중한 피아노와 임종 시 지니고 있던 건조화(乾燥花) 등의 개인 유품을 볼 수 있습니다.
같이 보기: chopin.museu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