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폴레주는 면적은 좁지만 폴란드에서 아주 특별한 지역입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공룡 화석이 이 지역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입니다. 2억 3천만 년 전, ‘오폴레에서 발견된 실레지아 도마뱀’이라는 뜻의 실레사우루스 오폴렌시스(Silesarus opolensis)가 크라시에유프(Krasiejów)에 살았습니다.
이 공룡은 키가 겨우 1.5미터였지만 정말 매력적인 동물이었습니다. 이 공룡의 몸은 마치 너무 크게 자란 칠면조처럼 생겼습니다. 크라시에유프의 고생물 테마파크에서는 이 공룡뿐 아니라 트라이아스기에 살았다고 추정되는 다른 공룡의 화석도 발견되었습니다.
폴란드에서 가장 작은 오폴레주에는 이 밖에도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습니다. 주도인 오폴레(Opole)에서는 5월에 유명한 전국 노래 축제가 열립니다. 또한 오폴레주에는 고딕 양식의 성부터 바로크 궁전과 19세기 절충주의식 저택까지 여러 시대의 유적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브제크(Brzeg)에는 실롱스크 공국을 통치한 피아스트(Piast) 왕조가 살던 성이 있습니다. 르네상스 양식의 이 성 입구에는 피아스트 왕 24인의 흉상이 전시되어 있는데, 이는 폴란드에서 가장 큰 족보나 다름없습니다. 모슈나(Moszna) 성은 저마다 다르게 생긴 99개의 탑을 지니고 있으며, 백설공주의 성과 가가멜의 성을 섞어 놓은 듯 보입니다. 카미엔 실롱스키(Kamień Śląski) 궁전에는 제바스티아네움(Sebastianeum)이라는 시설이 있는데, 이곳은 폴란드 최초의 요양 시설에 해당합니다(제바스티아네움이란 제바스티안 크나이프(Sebastain Kneipp)라는 사제가 개발한 물을 이용한 요법으로 증상을 치료하는 시설을 말합니다).
파츠쿠프(Paczków)는 아주 중요한 도시인데, 중세 시대에 지어진 도시 방벽이 폴란드에서 유일하게 온전히 보존되어 있어 프랑스의 카르카손(Carcassonne)과 비교됩니다. 도시 방벽에는 19개의 탑과 4개의 문이 딸려 있습니다. 니사(Nysa)는 면적이 좁은데도 성당이 12개나 있다는 점 때문에 이탈리아 로마에 비견됩니다.
구라시비엥테이안느니(Góra Świętej Anny)은 매우 특별한 곳으로, 독일 소수민족이 살고 있다는 점 때문에 특히 중요합니다. 사화산인 이곳에 프란치스코회 예배당과 수도원이 자리합니다.
이 마을에는 1920년대에 지어진 거대한 바위 원형극장이 있는데, 8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이 극장에서는 지금도 야외 음악회가 열리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음향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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