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조프셰(Mazowieckie)주의 주도이자 폴란드의 수도로, 유럽의 동서와 남북을 잇는 교통로가 교차하는 심장부에 위치한 독특한 도시입니다. 경제, 학문, 문화, 관광의 중심지인 이 도시에는 수많은 유적과 명소가 있습니다.
바르샤바(Warszawa): 발견할 가치가 있는 도시
유럽의 역동적인 대도시 바르샤바의 특징으로는 깊은 역사와 놀라운 유적은 물론, 열린 마음을 지닌 시민들, 비스와(Wisła)강, 아주 맛있는 요리를 들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바뀌는 이 폴란드 수도에서는 방문할 때마다 새로움을 발견하게 됩니다.
구시가, 바르샤바의 뛰는 심장
바르샤바 관광은 구시가에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700년의 역사를 품은 바르샤바 구시가는 2차 세계대전 후에 이탈리아 출신 화가 카날레토(Canaletto)의 그림에 근거하여 복원되었는데,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만큼 주의 깊게 볼 만합니다. 독특한 건축물이 구시가 특유의 아늑한 분위기와 매력을 빚어내며, 해가 진 뒤에 그 매력은 더욱 강해집니다. 구시가 중심에는 여름에 노천 카페와 지나다니는 사람들로 가득해지는 구시가 광장이 있으며, 이 광장은 바르샤바 안에서도 특히 인기가 높은 장소입니다. 광장 한가운데에는 바르샤바를 상징하는 인어를 표현한 동상이 있습니다. 광장 주위의 건물 열한 채를 사용하고 있는 바르샤바 박물관에는 도시와 시민들의 이야기를 알려 주는 유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광장 근처에 위치한 역사적으로 중요한 다른 건물이나 기념물에는 마조프셰 최후의 공작들이 묻힌 무덤이 있는 고딕 양식의 성 요한 대성당, 폴란드의 애국자와 정치가를 기리는 명판, ‘천년의 대주교’ 스테판 비신스키(Stefan Wyszyński) 예배당이 있습니다.
왕의 길을 따라서
바르샤바는 수백 년 동안 폴란드의 통치자가 자리하는 곳이었습니다. ‘왕의 길’을 따라 서 있는 인상적인 오래된 건축물들이 이를 말해 주는데, 대표적으로 대통령궁, 문화예술부, 국립미술원, 바르샤바 대학교, 왕족이 살던 우아한 건물 등이 있습니다. 그중 바르샤바 왕궁은 16세기 이후에 폴란드 왕들이 거처했던 곳으로, 왕실 휘장과 왕좌는 물론 렘브란트, 카날레토, 마테이코 등 유명한 화가들의 그림도 소장하고 있습니다. 왕궁에 가까이 있는 지그문트 기둥(Kolumna Zygmunta)은 폴란드에서 가장 유명한 기념물이자 바르샤바 시민과 관광객 모두 애용하는 만남의 장소입니다. 왕의 길에 위치한 왕족이 살던 다른 장소로는 와지엔키(Łazienki) 공원의 수상궁(水上宮)도 있습니다. 수상궁 전 안에는 폴란드의 마지막 왕이었던 스타니스와프 포니아토프스키(Stanisław Poniatowski) 왕이 수집한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여름에는 일요일마다 공원 안의 쇼팽 동상 옆에서 무료 피아노 연주회가 열립니다. 왕의 길이 끝나는 곳에는 얀 3세 소비에스키 (Jan III Sobieski) 왕이 살았던 빌라누프(Wilanów) 궁전이 있습니다. 바로크 양식의 빌라누프 궁전은 넓은 정원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화려한 장식과 가구가 있는 방을 들여다보면 후대의 부유한 왕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빈 전투를 승리로 이끈 그들의 조상 얀 3세에 대한 기억을 어떻게 보존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래지 않은 역사의 발자취
바르샤바 정중앙에 서 있는 사회주의리얼리즘 양식의 문화과학궁전(Palace of Culture and Science)은 도시의 새로운 상징이 된 건물입니다. 바르샤바의 거의 모든 곳에서 뚜렷이 보이는 이 건물 안에는 극장, 영화관, 박물관, 카페, 중앙 여행 안내소가 있습니다. 30층 전망대에서 바르샤바의 풍경을 내려다보면 새로 생긴 멋진 고층 건물들과 비스와강 양편의 제방이 보입니다. 2차 세계대전 후에는 새로 지어지는 기념물과 공공 건물이 모두 사회주의리얼리즘 양식으로 지어지다 보니 지구(地區) 내의 건물 모두가 사회주의리얼리즘 양식이 되기도 했는데, 그 흔적이 콘스티투치아 광장 주변의 MDM(Marszałkowska Dzielnica Mieszkaniowa, ‘원수(元首) 주택 지구’)과 바르샤바 게토 터의 무라누프(Muranów) 지구에 남아 있습니다.
옛 유대인 거주 구역을 따라가는 탐방로에서는 폴린 폴란드 유대인 역사박물관(POLIN Museum of the History of Polish Jews), 독일인이 바르샤바 유대인을 트레블린카 강제수용소행 열차에 태우던 승강장 터 움슐라크플라츠(Umschlagplatz), 게토와 ‘아리안 구역’을 가르던 장벽 일부와 길 위에 서서 과거의 게토 경계를 알려 주고 있는 안내판을 볼 수 있습니다.
극적이고 파란만장한 바르샤바 역사는 바르샤바 봉기 박물관(Warsaw Uprising Museum)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터랙티브 전시를 제공하는 이 박물관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점령군에 63일 동안 저항했던 바르샤바 사람들의 영웅적인 투쟁에 관한 자료를 상세히 보여 줍니다. 1944년의 비극적 사건으로 폴란드 수도의 모습은 완전히 바뀌었고, 그 영향은 지금까지도 도시의 특징으로 남아 있습니다.
비스와강과 프라가 지구
대도시의 소란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을 때는 강가로 나가면 됩니다. 깔끔하게 정돈된 비스와강 가 모래밭에는 스포츠를 즐기거나 그저 느긋하게 쉬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비스와강 강변산책로는 자전거 도로, 전망대, 자그마한 모래밭, 선착장을 갖추고 있어 시민이나 관광객 할 것 없이, 나이를 막론하고 모든 이가 찾는 장소입니다. 여름 주말에는 비스와강 옆의 멀티미디어 분수 공원에서 화려한 레이저 쇼가 펼쳐지는데, 바르샤바 전설에 나오는 바르스(Wars)와 사바(Sawa), 바실리스크, 인어의 모습이 레이저로 나타납니다.
분수 공원 근처의 코페르니쿠스 과학 센터에 가거나, 바르샤바 대학교 도서관의 복층 옥상 정원에 올라가서 프라가(Praga) 지구의 멋진 모습을 내려다보는 것도 좋습니다.
바르샤바 동안에 위치한 프라가 지구에서는 수백 년 동안 문화, 인종, 종교가 다양하게 공존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파괴되지 않은 프라가 지구는 바르샤바의 가장 진정한 모습을 간직한 곳으로 여겨집니다. 프라가 지구의 거리를 걷다 보면 안뜰에 숨은 예배당을 발견하거나 독특한 벽화를 찾아볼 수도 있고, 과거 양조장이었던 곳을 개조해 만든 코네세르 센터(Koneser Centre) 안의 폴란드 보드카 박물관에 가 볼 수도 있습니다. 저녁에 사스카 켕파(Saska Kępa) 지구로 이동하면 수많은 현대 건축물을 구경한 뒤 여러 식당 중 한 곳에 들러 세계 각지의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바르샤바에서 즐기는 맛
바르샤바는 폴란드에서 요리의 수도로도 통합니다. 바르샤바에는 폴란드가 공산주의 국가였던 시절에 생긴 ‘밀크 바’도 있고, 미쉐린 스타를 받은 레스토랑도 있습니다. 여러 식당과 바 중에 지금은 할라 코시키(Hala Koszyki)와 할라 그바르디(Hala Gwardii)가 가장 트렌디한 곳으로 꼽힙니다. 단것을 좋아하는 분에게 바르샤바는 천국입니다. 베이커리나 카페에 가면 바르샤바의 전통 초콜릿 크림 케이크인 부제트카(wuzetka)나 베델(Wedel) 초콜릿, 수제 아이스크림에 빠져 버릴지도 모릅니다. ‘아침 시장’과 푸드 트럭 랠리는 물론, ‘파인 다이닝 위크(Fine Dining Week)’와 ‘레스토랑 위크(Restaurant Week)’ 등의 축제도 인기가 아주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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