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모제주에는 푸른빛 호수가 수없이 많습니다. 또한 포모제주에는 사막과 짙은 녹음, 그리고 산속을 세차게 흐르는 강도 있습니다. 포모제주의 발트해 해안을 둘러볼 때는 보통 트라이시티(Tricity)에서 시작합니다. 트라이시티란 그단스크(Gdańsk), 그디니아(Gdynia), 소포트(Sopot) 등 세 도시를 특별히 묶어 부르는 말입니다.
그단스크는 자본을 넉넉히 갖춘 튼튼한 도시입니다. 그디니아에는 젊음과 투자 열기가 가득합니다. 두 도시 사이에 위치한 소포트는 스파 휴양지답게 편안하고 자유로운 곳입니다.
소포트가 크라쿠프만큼 외국인 관광객에게 사랑받는 이유로는 밤 문화를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꼽힙니다. 외국인 관광객은 소포트의 매력적인 쇼핑몰, 카페, 식당뿐 아니라 유럽에서 가장 긴 잔교(棧橋)인 몰로도 자주 찾습니다. 흰색으로 칠해진 516미터 길이의 목조 잔교가 발트해에 쑥 튀어나온 모습은 마치 나무 쐐기가 박힌 것처럼 보입니다.
한편 포모제주에는 자연적으로 튀어나온 지형도 있습니다. 헬(Hel)반도는 모래가 쌓여 만들어진 좁고 긴 반도로, 바람이 세차게 불기 때문에 유럽 내 최적의 윈드서핑 장소로 여겨집니다. 헬반도는 푸츠크(Puck)만과 발트해를 가르는 자연 장벽의 역할을 하며, 이런 자연조건은 서핑과 파라서핑 등 각종 수상 스포츠에 안성맞춤입니다.
포모제주의 서쪽 발트해 해안에서는 스워빈스키(Słowiński) 국립공원의 사구가 유명합니다. 바람으로 형성된 이들 사구는 높이가 상당하며 거센 바람에 밀려 매우 빠르게 움직입니다. 사구는 매년 10미터 정도 움직이면서 가는 길에 놓인 것이 무엇이든 인정사정없이 삼켜 없애 버립니다.
포모제주의 해안 곳곳에 위치한 휴양지에는 즐길 거리가 수두룩합니다. 대구 낚시, 고카트 라이딩, 요트를 즐기는 것은 물론, 모터보트에 매달린 채 하늘을 날 수도 있습니다. ‘서바이벌 학교’에서는 페인트볼 총으로 상대방을 쏘거나 늪과 덤불숲을 헤쳐 나아가는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그저 배의 흔들림을 느끼거나, 각종 음악회, 영화, 연극, 미술 전시, 특별 전시를 감상하며 약간의 교양을 쌓는 것도 좋습니다.
포모제주의 매력은 해안뿐 아니라 내륙에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굴곡이 있는 아름다운 지형을 갖추어 ‘카슈비의 스위스(Szwajcaria Kaszubska)’라 불리는 지역에는 호기심 많은 관광객이 좋아할 만한 호수와 숲이 있습니다. 이 지역에 사는 카슈브인들은 고유한 언어를 사용하는데, 낮고 딱딱한 편이어서 독일어가 연상됩니다. 또한 카슈브인들은 코담배와 같은 오래된 관습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코담배가 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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