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만 명이 사는 우치는 폴란드에서 두 번째로 넓은 도시입니다. 19세기에 우치에 들어선 섬유 공장들은 상상할 수 없는 속도로 급격히 성장했습니다. 우치가 공업 도시였다는 사실은 섬유 공장뿐 아니라 공장주가 살던 화려한 저택과 현재까지 잘 보존된 노동자 주거 단지에서도 확인됩니다.
특히 화려한 저택인 은행가 막시밀리안 골트페데르(Maksymilian Goldfeder), 출판업자 얀 피테르질게(Jan Petersilge), 공장주 율리우시 하인첼(Julliusz Heinzel)의 저택은 모두 피오트르코프스카(Piotrkowska) 거리에 있습니다. 같은 거리에 있는 그랜드 호텔(Grand Hotel)은 19세기 초에 세워진 유럽 호텔 중 특히 규모가 큰 최신식 호텔입니다.
우치는 피오트르코프스카 거리를 중심으로 발달했습니다. 남북 방향으로 4.5km 이어져 있는 이 거리에는 아르누보식 건축물과 우아한 상점, 식당, 펍, 사무실이 많이 들어서 있습니다. 도시에서 가장 인기 높은 산책로도 이 거리에 있습니다. 우치에서는 특별한 문화 행사도 다양하게 열리는데, 주요 행사로는 네 문화의 대화 축제(Festival of the Dialogue of Four Cultures, 9~10월에 열림), 우치 발레 대회(Łódź Ballet Meetings, 격년으로 5~6월에 열림)가 있습니다. 피오트르코프스카 거리 가장 끝에 위치한 ‘흰색 공장(White Factory)’은 현재 섬유산업 박물관으로 사용됩니다. 불차인스카(Wólczańska) 거리 31번지에 위치한 레오폴트 루돌프 킨데르만(Leopold Rudolf Kindermann) 저택은 폴란드의 가장 훌륭한 아르누보 건축물로 여겨집니다. 비엥츠코프스키(Więckowskiego) 거리 36번지의 포즈나인스키(Poznański) 가문 저택에는 아주 흥미로운 폴란드 현대미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공장주 이즈라엘 포즈나인스키(Izrael Poznański)가 소유했던 저택은 오그로도바(Ogrodowa) 거리 15번지에도 있는데, 이 저택은 우치 역사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박물관의 측면 건물에는 우치에서 태어난 유명한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아르투르 루빈스타인(Arthur Rubinstein)에 관련된 물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사제의 공장(Księży Młyn)’이라 불리는 주거 단지는 우치가 19세기에 경제적으로 도약했다는 사실을 잘 보여 주는 곳입니다. 프솅잘니차(Przędzalnicza) 거리 72번지에 위치한 저택은 높은 비용이 투입되어 복원되었는데, 박물관으로 개조된 이 건물에서 우치 공장주의 삶을 아주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브라츠카(Bracka) 거리 40번지의 유대인 공동묘지는 유럽에서 몇 순위 안에 드는 규모를 자랑합니다. 이 공동묘지에는 무려 18만 기의 묘가 자리합니다.
우치는 최신 문화의 중심지로 변모하는 중입니다. 청년들에게 우치는 테크노 문화로 가장 널리 인식되고 있습니다. 피오트르코프스카 거리 주변에는 밤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바와 클럽 들이 모여 있습니다. 한편 과학과 고급문화의 중심지이기도 한 우치에는 대학교와 과학 연구소, 오페라 극장, 필하모닉홀, 극장, 박물관 등이 많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에 우치는 폴란드에서 영화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우치의 유명한 국립 영화학교에서 로만 폴란스키(Roman Polański) 등의 인물이 배출되었습니다.
워비츠(Łowicz)에 가면 광장 옆 코시치우슈키 4번지에 위치한 박물관에서 색색의 전통 복장을 볼 수 있습니다. 성체축일에 이 도시에서 벌어지는 행진도 유명합니다. 워비츠의 두 구시가 광장 주위에는 18세기와 19세기에 지어진 주택들이 서 있습니다. 신고전주의 양식의 시청 건물과 15세기에 지어졌고 훗날 바로크 장식이 더해진 참사회 성당이 특히 볼만합니다. 니에보루프(Nieborów)에는 폴란드에서 가장 유명하다고 여겨지는 저택이 있습니다. 1690~1696년에 지어진 이 2층 저택은 아주 잘 보존되어 있고, 현재 바르샤바 국립박물관 별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라지비우(Radziwiłł) 가문이 소유했던 귀중한 물품을 볼 수 있습니다. 우치의 북쪽에 위치한 툼(Tum)이라는 마을에는 역사적으로 대단히 가치가 높은 로마네스크 양식의 참사회 성당이 있습니다. 1141~1161년에 지어진 이 성당은 신랑(身廊)을 세 개 갖추고 있으며, 폴란드에서 가장 큰 로마네스크 성당으로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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