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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진 성은 폴란드 남부의 도시인 벵진에 있습니다. 11세기에는 이 자리에 나무 성이 지어졌고, 14세기에 현재와 같이 돌로 다시 지어졌습니다. 벵진 성은 폴란드 왕국의 중요한 방어 시설이었습니다.

벵진 성에 대한 가장 앞선 기록에 따르면 10세기에 이미 성이 있었는데, 이 성은 12세기에 파괴되었습니다. 1228년에는 석조 하부와 돌탑이 딸린 목조 성이 다시 지어졌으나, 1241년에 몽골에 의해 불타 소실되었습니다. 성은 다시 나무로 지어졌다가, 1358년에 카지미에시 대왕(Kazimierz III Wielki, 재위 1333~1370)의 지시로 현재와 같은 돌성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때 석조 시계탑이 더 높아졌다고 하는데, 현재 높이의 두 배에 이르렀다고 전해집니다. 사각형 형태의 큰 방어탑은 왕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안쪽 성벽은 높이가 8미터에서 12미터 사이입니다. 바깥쪽 성벽은 높이가 5미터이며 중앙 마당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인터넷에는 바깥쪽 성벽에 두 개의 입구가 나 있는 모습의 판화 그림이 떠돌기도 하지만 실제로 그런 흔적은 없습니다. 성이 지어진 지 6년 뒤에는 석조 도시 방벽이 세워졌으며, 지금도 일부가 남아 있습니다.

벵진은 카토비체(Katowice)와 크라쿠프(Kraków) 사이, 폴란드 남서부에서 실롱스크로 향하는 주요 도로가 지나는 곳에 위치합니다. 이곳은 몇백 년 동안 신성로마제국 변두리와 가까운 지역이었고, 프로이센에 속한 적도 있습니다. 카지미에시 대왕은 실롱스크 지역의 독일인이 침입해 오는 것을 막고자 폴란드 국경 지대인 벵진의 성을 강화했습니다. 벵진은 중요한 상업 도시이기도 했는데 특히 소금 거래가 활발했습니다. 벵진 성은 1655년 스웨덴의 침략으로 일부 파괴되었고, 1855년에 건축가 프란치셰크 마리아 란치(Franciszek Maria Lanci)에 의해 복원되었습니다(이 복원 작업 때 탑의 높이가 낮아졌습니다). 벵진을 슬픈 도시로 기억하는 유대인이 많은데, 이전까지 활기 넘치던 벵진의 유대인 공동체가 1939년에 나치의 공격으로 와해되었기 때문입니다. 나치 친위대는 시너고그를 파괴하고 약 1만 명의 유대인을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로 이송했습니다. 벵진 성은 1956년에 마지막으로 중요한 복원 작업을 거쳤고, 지금 벵진 성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박물관이 들어서 있습니다. 벵진의 현재 인구는 약 6만 명입니다.

1956년에 벵진 성에 들어선 자그웽비에(Zagłębie) 박물관에서는 중세 시대부터 2차 세계대전까지의 무기, 벵진 성의 역사, ‘독수리 둥지의 길(Szlak Orlich Gniazd)’에 속한 카지미에시 대왕이 세운 근처의 다른 성들, 벵진 지역의 군사 역사 등 다양한 주제의 전시가 열려 있습니다.

같이 보기:

벵진 성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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