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리 호수 지대의 수상 코스는 지도에서 찾기 쉽습니다. 대형 호수들이 중심이 되는 이 코스는 피시(Pisz) 인근에 위치한 비아르텔(Wiartel) 호수에서 시작합니다. 비아르텔 호수와 니츠키에(Nidzkie) 호수는 배를 타고 이동할 수 있는 개천으로 연결됩니다. 두 호수는 선박을 이용한 접근이 상당히 제한되어 있으나 일부는 개방되어 있습니다. 전나무와 소나무로 이루어진 피스카(Puszcza Piska) 숲 속에 위치한 니츠키에 호수는 마주리 지역 호수들 중 규모가 특히 크고, 호숫가는 거의 자연 상태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지역에서 비교적 큰 도시인 루치아네니다(Ruciane-Nida)가 니츠키에 호수 서쪽 끝, 즉 다른 대형 호수들과 연결되는 길의 서쪽에 위치합니다.
베우다니(Bełdany) 호수와 반도를 지나 코스를 따라가다 보면 넓은 보호구역에 사는 코닉 야생마를 보게 됩니다. 반도 끝에서는 소형 페리가 운행합니다. 베우다니 호수에서 더 가면 미코와이스키에(Mikołajskie) 호수에 도달하고, 미코와이스키에 호수에서 동쪽으로 나가면 폴란드 최대 면적의 호수인 시니아르드비(Śniardwy) 호수에 닿습니다. ‘폴란드의 여름 수도’로 통하는 도시인 미코와이키(Mikołajki)에 위치한 미코와이스키에 호수는 바로 북쪽으로 타우티(Tałty) 호수와 연결됩니다. 타우티 호수 이후로 운하들을 따라 계속 이동하면 타우토비스코(Tałtowisko), 시모네츠키에(Szymoneckie), 야고드네(Jagodne), 보츠네(Boczne) 등의 호수를 지납니다. 야고드네 호수와 보츠네 호수는 마주리에서 가장 짧은 운하인 쿨라(Kula) 운하로 연결되며, 보츠네 호수에서 북쪽으로 더 가면 니에고친(Niegocin) 호수가 나옵니다. 뱃사람들에게서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니에고친 호수가 있는 지역은 비스와(Wisła)강과 안그라파(Angrapa)강 사이의 유역이며 이 지역에서 나오는 물줄기가 발트해까지 북쪽으로 곧장 흘러간다고 합니다. 오랜 세월 동안 이 지역에서는 배를 몰고 싶어 하던 사람들이 진정한 사공으로 거듭났습니다.
니에고친 호수는 운하를 통해 키사이노(Kisajno) 호수로 연결되는데, 두 호수 사이에는 기지츠코(Giżycko)라는 도시가 위치합니다. 뱃사람들에게 기지츠코는 주로 사람의 힘으로 움직일 수 있는 개폐교(開閉橋)와 거대한 보옌(Boyen) 성으로 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기지츠코는 여러 축제와 모터사이클 경주, 그리고 도시의 문장(紋章)에도 그려져 있는 맛 좋은 도미로 유명합니다. 키사이노 호수의 북쪽에는 다르긴(Dargin) 호수가 있고, 더 북쪽에 위치한 키르사이티(Kirsajty) 호수와 마므리(Mamry) 호수에는 섬이 많습니다. 마므리 호수와 가까운 도시 벵고제보(Węgorzewo)에서 마주리 호수 지대의 수상 코스가 끝납니다. 지금까지 소개한 이 코스는 총 길이가 100킬로미터 이상입니다.
앞으로는 이에 그치지 않고 발트해까지 계속해서 배를 몰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마주리 운하가 완공되어 2,500미터의 경로가 발트해까지 더 이어지면 더욱 멋진 코스가 탄생할 것입니다.
마주리 호수 지대의 수상 코스에는 수영이나 낚시를 할 수 있는 아름다운 장소뿐 아니라 특별히 인기가 높은 도시와 항구도 속해 있습니다. 니츠키에 호수의 높은 기슭에는 프라니에(Pranie)라는 삼림 관리소가 자리합니다. 베우다니 호수의 서쪽 크루티니아(Krutynia)강 어귀 근처에는 갈린디아(Galindia) 휴양 단지가, 호수 동쪽에는 자전거 마을이 있습니다. 타우티 호수와 맞닿은 린스키에(Ryńskie) 호수에는 린(Ryn)이라는 도시가 접해 있는데, 린 성은 튜턴 기사단이 세운 성 중에서 말보르크(Malbork) 성 다음으로 가장 크며 현재 고급 호텔로 사용됩니다. 슈티노르트(Sztynort)의 젱자(Zęza)라는 펍은 자주 화제에 오르고 여러 문화 행사가 열리는 곳입니다.
마주리 호수 지대는 언제나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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