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rsaw 8.9 ºC

cabbage_rolls-540.jpg

어느 이야기 속 나라에서는 축제가 끝나지 않고 계속되는데, 축제를 마음껏 즐기는 사람들이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않고도 입만 벌리고 있으면 구운 비둘기 고기가 입안에 알아서 들어온다고 합니다. 실제로 일어나기에는 너무 기막히게 좋은 일 같습니다.

폴란드의 양배추 롤을 가리키는 ‘고웜프키’라는 말은 원래 ‘비둘기’라는 뜻인데, 웜프키가 비둘기 가슴을 닮았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이 설이 사실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고웜프키를 만들 때 손가락을 움직여야 한다는 점은 확실합니다. 일단 고웜프키의 속 재료를 만들려면 저민 고기를 거무스름하게 볶은 양파, 익힌 쌀, 삶아서 말린 버섯과 섞어야 합니다. 완성된 속 재료는 삶은 커다란 양배춧잎에 조심스럽게 싼 뒤 익혀 줍니다.

예전에는 고웜프키에 쌀 대신 메밀 낟알을 넣고, 완성되면 버섯과 사워크림을 곁들여 먹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고웜프키를 익히기 전에는 비트나 버섯을 넣고 끓인 수프인 주레크(żurek)를 고웜프키에 뿌렸습니다. 비교적 최근까지도 어떤 농부들은 양배추를 절약하기 위해, 사우어크라우트로 만들려고 썰어서 층층이 보관한 양배춧잎 사이에 온전한 양배추 몇 통을 넣어 두었다가 이듬해에 고웜프키를 만들 때 그 양배추 통들을 사용했습니다. 오늘날에는 고웜프키를 만들 때 삶은 양배춧잎을 더 자주 씁니다. 대체로 고웜프키는 신선한 토마토 소스와 함께 먹는 편입니다. 노보텔 바르샤바 에어포트(Novotel Warszawa Airport) 호텔의 주방장 마리안 마론(Marian Maroń)이 고웜프키를 훌륭하게 만든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고웜프키 양배추 롤

재료:

  • 큰 양배춧잎
  • 돼지고기 200그램
  • 쌀 250그램
  • 양파 50그램
  • 식용유 30그램
  • 소금과 후추

양배추에서 심은 제거하고 잎만 데칩니다. 그리고 쌀을 조금 오래 끓이고 물을 버린 다음, 갈색을 띨 정도로 미리 볶아 둔 양파, 저민 고기, 소금과 후추를 넣어 속 재료를 만듭니다. 속 재료가 완성되면 양배춧잎에 올리고 말아 줍니다. 롤 겉면에 끓인 소금물을 바르고 오븐에 넣어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익힙니다. 다 익은 롤은 녹인 돼지 지방이나 토마토 소스를 위에 뿌려 먹습니다.

Polish National Tourist

주요 링크
외무부
열차 운행 시간표
환율계산기
폴란드 캠프사이트
폴란드로 가요!
폴란드 문화원-뉴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