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비체(Katowice)의 식탁에는 실롱스크(Śląsk) 지역의 대표 요리인 주르(żur), 크바시니차(kwaśnica), 크루피니오크 실롱스키(krupniok śląski), 보지온카(wodzionka), 헤켈레(hekele), 바브라츠카(babraczka), 줄리크(żulik) 등이 가득 차려집니다. 이 모든 요리가 얼마나 훌륭한지를 글로는 다 표현할 수 없으므로, 궁금하다면 꼭 직접 맛보시기를 권합니다(아주 맛있다는 점은 확실합니다).
카토비체의 이런 상차림은 과거에 이 지역 농가들이 유제품과 채소 위주로 식사하던 관습에서 기인합니다. 20세기에 농촌에서 도시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고기가 거의 없던 식단이 점차 바뀌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친 식문화, 그리고 특유의 방언에서 실롱스크 지역의 특색이 잘 드러납니다. 카토비체의 식당과 술집에서는 실롱스크 지역과 폴란드의 대표 요리뿐 아니라 지중해권과 유럽의 요리도 맛볼 수 있습니다.
실롱스크 지역은 폴란드에서 맥주 양조의 중심지이기도 합니다. 카토비체에는 폴란드에서 몇몇 아주 유명한 브랜드의 맥주를 생산하는 양조장이 있습니다. 지비에츠(Żywiec)와 티히(Tychy)에는 유명한 데다 수상 경력도 보유한 양조장이 있으며, 이들 양조장에서는 거품이 이는 훌륭한 맥주를 즐겁게 시음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