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산 보드카가 전 세계에서 높이 평가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폴란드에는 보드카 박물관도 있습니다. 와인추트(Łańcut)에는 폴란드에서 비교적 매우 최신식으로 지어진 증류주 양조장이 있으며, 그 옆에 특별한 증류주 박물관이 자리합니다.
폴란드는 ‘불타는 물’과도 같은 보드카의 종주국 지위를 두고 오랫동안 러시아와 경쟁했습니다. ‘보드카’라는 단어가 문서로 처음 기록된 시기는 1405년이었습니다.
벨베데르(Belvedere), 쇼팽(Chopin), 룩수소바(Luksusowa), 비아와 다마(Biała Dama) 등이 매우 높은 순도를 자랑하는 최고급 보드카 브랜드로 꼽히지만, 그 밖에 골드바서(Goldwasser), 크제스카(Krzeska), 스타르카(Starka), 조옹트코바 고슈카(Zołądkowa Gorzka), 야젱비아크 이즈데브니츠키(Jarzębiak izdebnicki), 주브루프카(Żubrówka) 등 향이 첨가된 보드카도 훌륭합니다. 이 보드카는 사과 주스나 배 주스를 섞거나 생오이를 넣어 마십니다. 브로츠와프(Wrocław)의 믈레차르니아(Mleczarnia) 클럽에서 오이 보드카를 칵테일로 만들어 팝니다. 가정에서 만드는 리큐어와 벌꿀 술을 찾는 사람들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폴란드 사람들은 매우 인상적이게도 보드카를 샷으로 마시기를 좋아합니다. ‘미친 개’라는 뜻의 ‘프시치에크위 피에스(Wściekły Pies)’라는 보드카 샷은 슈체친(Szczecin)에서 처음 만들어져 폴란드에서 가장 널리 알려지게 되었는데, 보드카에 산딸기 주스와 타바스코 소스 한 방울을 섞어 만듭니다.
폴란드는 독한 술로 유명하지만 폴란드 사람들도 매일 마시는 술로는 약한 쪽을 선호합니다. 르부베크실롱스키(Lwówek Śląski)에는 1209년부터 계속 가동되어 온 폴란드 최고(最古)의 양조장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살균 처리를 하지 않고 뛰어난 에일을 생산합니다. 지역 규모로만 유통되는 특별한 브랜드인 노테츠키에(Noteckie), 브라츠키에(Brackie), 지베(Żywe), 리체시(Rycerz), 치에한(Ciechan) 등도 맥주 애호가들에게 인정받고 있습니다. 브로츠와프를 비롯한 일부 도시에는 점포 내에서 맥주를 양조하는 소형 양조장도 있습니다.
폴란드에는 와인 양조장도 있습니다. 13세기부터 포도를 수확해 온 지엘로나구라(Zielona Góra)에서는 해마다 포도 수확기인 9월에 와인 축제가 열립니다. 이 도시에는 폴란드 유일의 와인 박물관이 자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