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포모제주의 발트해 해안에서는 금빛 모래사장이 깎아지른 거대한 절벽으로 덮여 있고, 모래사장에 정박한 고기잡이배 위로 갈매기가 날아다니는 풍경이 흔히 보입니다. 한편 서포모제주에서는 들소에게 먹이를 주는 등 특이한 체험을 해 볼 수도 있습니다.
폴란드의 북서부 끝에 위치한 서포모제주는 북쪽으로 발트해 해안, 서쪽으로 독일의 메클렌부르크(Mecklenburg), 남서쪽으로 독일의 브란덴부르크(Brandenburg)와 닿아 있습니다. 서포모제주는 독일과 거리가 가깝고 물가가 저렴하며 볼거리가 많기 때문에 독일 관광객이 자주 찾습니다.
서포모제주의 주도인 슈체친(Szczecin)은 500여년 동안 그리핀 왕조의 근거지였습니다. 그리핀 왕조는 서쪽으로 뤼겐(Rügen)섬부터 동쪽으로 렝보르크(Lębork)에 이르는 발트해 해안 지역을 통치했습니다. 그리핀 왕조가 살던 르네상스 양식의 성은 도시를 내려다볼 정도로 우뚝 솟아 있는데, 탑 꼭대기에 녹색 돔이 얹혀 있습니다. 흥미로운 명소인 슈체친 공동묘지는 유럽 전체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규모를 자랑합니다.
서포모제주는 자연환경을 기준으로 발트해 해안과 서포모제 호수 지대로 크게 나뉩니다. 모래사장 해안 지대에는 작은 마을인 공스키(Gąski), 잘 알려진 포비에로보(Pobierowo), 최근 많은 사람들이 찾는 미엥지즈드로예(Międzyzdroje), 큰 스파가 있는 코워브제크(Kołobrzeg) 등 여러 휴양지가 자리합니다.
볼린(Wolin)섬은 이 해안에서 가장 인기 높은 명소입니다. 섬 안에 있는 볼린 국립공원의 엠블럼에는 독수리가 그려져 있지만 정작 이 공원에서는 들소를 보기가 더 쉽습니다. 볼린섬에 있는 들소 일곱 마리는 모두 소나무 숲 속에 숨겨진 보호구역에 삽니다. 들소가 일곱 마리를 넘어가면 육지로 옮겨지는데, 폴란드의 다른 숲으로 가거나 가끔 해외로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서포모제 호수 지대는 빙하호가 아주 많기 때문에 요트, 카약, 낚시, 자전거를 즐기기에 아주 좋은 곳입니다. 가장 아름다운 카약 코스로 여겨지는 드라바(Drawa)강은 북에서 남으로 흐르며 드라바 국립공원을 지나갑니다. 산속을 지날 때는 좁은 개울이 되기도 합니다.
서포모제주는 스칸디나비아, 메클렌부르크와 가깝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시비노우이시치에(Świnoujście)에서는 스웨덴과 덴마크로 가는 배가 운행됩니다. 폴란드의 발트해 해안 휴양지에서 배를 타면 헤링스도르프(Heringsdorf), 반진(Bansin), 알베크(Ahlbeck) 등 독일의 휴양지로 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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