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를 생각할 때 동굴이 제일 먼저 떠오르기는 쉽지 않지만, 그래도 폴란드를 걸어서 여행할 때 둘러보기 좋은 멋진 동굴들이 여러 곳 있습니다.
라이(Raj) 동굴
널리 알려져 있는 라이 동굴은 수평으로 뚫려 있는 석회암동굴로, 키엘체 남쪽의 말리크(Malik)산에 위치합니다. 비교적 작은 편이지만 폴란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굴로 여겨집니다. 다섯 개의 공동(空洞)과 통로에 상태가 좋은 종유석, 석순, 기타 암석 지형이 가득합니다.
곰 동굴
곰 동굴은 시니에주니크(Śnieżnik) 산괴에서 특히 인기가 높고 폴란드 국경 내의 수데티(Sudety)산맥에서 가장 긴 동굴입니다. 1966년에 우연히 발견된 이 동굴에는 동굴곰, 동굴사자, 하이에나, 늑대, 멧돼지 등 한때 이 지역을 돌아다녔으나 지금은 사라진 동물의 유해가 있었습니다. 종유석, 석순, 암석 폭포 등 다양한 암석 지형이 장관을 이룹니다.
므로지나(Mroźna) 동굴
‘므로지나’란 폴란드어로 ‘서리가 내린다’는 뜻인데, 이름에 걸맞게 므로지나 동굴은 온도가 낮고 동굴 벽의 종유석과 석순 등이 흰 서리 같은 모습을 띱니다. 동굴의 길이는 거의 560미터에 이르고 동굴 입구는 해발고도는 1100미터에 위치합니다. 코시치엘리스키(Kościeliski) 개천이 흘러 형성된 이 동굴은 주로 수평으로 뚫려 있습니다. 므로지나 동굴에서 주목할 볼거리로는 지하 인공 호수와 문밀크(moonmilk)가 있습니다. 문밀크란 석회암 벽에서 발견되는 흰색 크림 같은 물질인데, 순수한 수정 결정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라도호프스카(Radochowska) 동굴
롱데크즈드루이(Lądek-Zdrój) 인근에 있는 라도호프스카 동굴은 수데티산맥의 동굴 중 특히 거대하고 탐사가 잘 이루어진 곳입니다. 동굴은 나란한 세 통로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안에는 진동굴성동물이나 원시환충류에 속하는 종, 수많은 박쥐를 비롯한 여러 흥미로운 동물들이 삽니다.
워키에테크(Łokietek) 동굴
워키에테크 동굴을 빼 놓고는 폴란드의 동굴을 완전히 이야기했다고 할 수 없습니다. 워키에테크 동굴은 오이추프(Ojcowski) 국립공원에서 가장 거대한 동굴입니다. 동굴 이름은 브와디스와프 워키에테크(Władysław Łokietek) 왕에게 유래하는데, 14세기에 워키에테크 왕이 보헤미아의 바츠와프(Wacław) 2세 왕과 크라쿠프의 통치자 자리를 두고 싸울 때 이 동굴을 은신처로 이용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320미터 길이의 이 석회암동굴에는 매년 10만 명이 찾아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