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에서 오래된 장소를 꼽으라면 수천 곳을 들 수 있지만, 그중 가장 오래된 곳은 단연 비아워비에자 숲입니다. 나이가 아주 많은 이 숲은 포들라시에(Podlasie) 지역에 위치하며 벨라루스와 닿은 국경에 걸쳐 있습니다. 비아워비에자 숲은 1977년에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고, 그로부터 2년 후에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비아워비에자 숲은 유럽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저지대 낙엽림·혼합림으로, 과거에 유럽 대부분을 뒤덮었던 숲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 원시림에는 유럽 동부에서 주로 발견되는 동식물과 서부에서 주로 발견되는 동식물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유럽들소가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곳은 전 세계에서 이 숲이 유일합니다. 숲에 서식하는 다른 동물로는 엘크, 늑대, 붉은사슴, 노루, 스라소니, 멧돼지가 있습니다. 숲의 대부분을 이루는 소나무, 오크, 가문비나무, 너도밤나무 중에는 어떤 인간이 소망하는 수명보다도 훨씬 나이가 많은 나무들이 발견됩니다. 숲에 분포하는 식물은 900여 종이 넘습니다. 매, 황새, 흰꼬리수리를 비롯한 희귀 조류가 아름다운 숲에서 날개를 칩니다.
비아워비에자 숲 중 100제곱킬로미터가 넘는 면적이 자연공원으로 보호되고 있습니다. 이 보호구역은 안내를 동반한 관광 혹은 공식적인 과학 탐사의 경우에만 방문할 수 있습니다. 숲에서는 걷거나 마차를 타면서 풍경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이 보호구역이 원시 상태 그대로이며 그런 옛 분위기를 느끼는 일이 최소한 공원 입장료만큼의 가치를 지닌다는 점은 확실히 보장됩니다. 숲 안에는 하이킹과 자전거 코스가 여러 곳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많은 방문객이 전문가의 안내를 동반한 탐조 체험을 하면서 즐거움을 만끽합니다.
비아워비에자 숲 내의 마을에서 머무르며 숙박, 식사, 휴양을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마을에는 기념물과 역사적 건물 몇 곳, 공원이 딸린 궁전 단지, 자연사 박물관이 있습니다.
폴란드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모두 방문할 만한 곳이지만 비아워비에자 숲은 그중에서도 최고입니다. 자연에 대해 아주 잠깐 호기심을 지닌 사람이라도 숲의 압도적인 규모를 보면 말을 꺼낼 수 없게 됩니다. 폴란드에서 진정한 야생을 보고 싶다면 비아워비에자 숲이 정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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