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바 국립박물관의 중세 미술 전시관은 아주 흥미롭습니다. 이곳에 소장된 브로츠와프(Wrocław) 성모 목상과 성 바버라 다단제단화는 고딕 목조 조각의 정수입니다.
바르샤바 국립박물관은 폴란드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그림을 많이 소장하고 있어 예술사를 공부한 적이 없는 사람도 충분히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14세기와 18세기 사이에 활동한 이탈리아,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화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대표적인 예로 보티첼리(Botticelli), 틴토레토(Tintoretto), 바토(Watteau), 크라나흐(Cranach), 그리고 렘브란트(Rembrandt)의 제자들이 그린 그림을 들 수 있습니다.
또한 이 박물관은 18세기 바르샤바의 모습이 담긴 카날레토(Canaletto)의 풍경화, 얀 마테이코(Jan Matejko)의 기념비적 작품, 폴란드의 ‘뮌헨인’이라 불린 율리안 파와트(Julian Fałat)와 유제프 헤우모인스키(Józef Chełmoński)의 그림, 브와디스와프 포트코빈스키(Władysław Podkowiński)와 레온 비추우코프스키(Leon Wyczółkowski) 등 인상주의 화가의 작품, 유제프 메호페르(Józef Mehoffer)와 야체크 말체프스키(Jacek Malczewski) 등 상징주의 화가의 작품을 비롯한 유명한 작품들이 아주 많이 소장하고 있습니다. 폴란드 20세기 미술 전시관에서는 형식주의 화가, 양차 세계대전 사이에 활동한 아방가르드 화가, 카피스트 화가, 리비우(Lviv) 출신의 초현실주의 화가의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한편 바르샤바 국립박물관은 귀족이 착용한 자수 벨트, 18세기 유리 공예품, 파이앙스, 도자기, 시계, 가구 등 장식예술 관련 물품도 다양하게 소장하고 있습니다. 화폐 전시실은 폴란드에서 동전을 가장 많이 소장한 곳으로,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 및 피아스트(Piast) 왕조 시대에 주조된 다양한 동전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크룰리카르니아(Królikarnia) 궁전에 자리한 크사베리 두니코프스키(Xawery Dunikowski) 조소 박물관은 바르샤바 국립박물관의 별관입니다. 조각가였던 두니코프스키가 국가에 작품을 기증함으로써 세워진 이 박물관은 그의 조각, 회화, 소묘, 기타 유품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니에보루프(Nieborów)와 아르카디아(Arkadia)에 위치한 라지비우(Radziwiłł) 가문의 궁전 또한 바르샤바 국립박물관의 별관으로, 이곳에는 미하우 라지비우(Michał Radziwiłł)가 수집한 폴란드와 기타 유럽 지역 회화, 그리고 그의 부인 헬레나(Helena)가 소유했던 놀라운 고대 골동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궁전에 딸린 아르카디아 공원은 헬레나가 지은 곳으로, 낭만주의와 고전주의 양식이 혼합되어 있는 유럽 전체적으로도 독특한 공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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