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나는 마워폴스카(Małopolskie)주 노비송츠(Nowy Sącz)군에 속한 온천 도시입니다. 이 도시는 포프라트(Poprad)강 계곡에 위치하며, 그 지류인 슈차브니크(Szczawnik)와 무신카(Muszynka) 개천도 도시를 지나갑니다. 베스키드 송데츠키(Beskid Sądecki)산맥 기슭의 해발고도 약 450미터 지대에 자리한 이 도시는 슬로바키아와 닿은 국경에서 불과 5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고, 폴란드 자연공원 중 특히 넓은 포프라트 자연공원과도 가깝습니다. 산록 지대 온천 휴양지에 해당하는 이 도시의 기후는 적당할 때도 있고 매우 자극적일 때도 있는데, 도시를 둘러싼 경사지의 빽빽한 숲이 기후를 크게 누그러뜨립니다. 무시나의 스파 리조트에서는 이런 기후는 물론, 칼슘, 마그네슘, 소듐, 철이 포함된 중탄산염 및 옥살산염을 풍부히 함유하고 미량의 리튬과 셀레늄까지 갖춘 온천수가 요법에 매우 중요하게 활용됩니다.
무시나의 성장과 발전은 인근 국경, 그리고 포프라트강 계곡을 통과하던 옛 ‘헝가리’ 무역로와 연관됩니다. 무시나가 기록에 처음 언급된 시기는 1209년으로, 헝가리 왕 언드라시 2세(András II)가 성 마틴 스피시(Spiš) 교구 사제 아돌프에게 마을 인근의 포프라트강 유역에서 세금을 징수할 권한을 부여한 포고령에서 마을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당시 이 마을은 니에고비츠키(Niegowicki) 가문의 소유였습니다. 1288년에는 마을이 크라쿠프(Kraków) 주교들에게 넘어갔으나 14세기에는 이 주교들과 브와디스와프 워키에테크(Władysław Łokietek) 왕이 마찰을 빚은 끝에 왕이 무시나를 차지했습니다. 이후 80년 동안 무시나를 다스리는 인물이 여러 차례 바뀌었다가, 1356년에 결국 카지미에시 비엘키(Kazimierz Wielki) 왕이 무시나에 자치권을 부여했습니다.
무시나의 온천 역사는 지역 온천수의 효능에 대한 이용 가능성이 조사된 후 1911년에 온천이 처음으로 개방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세기 전환기에 온천 요법이 크게 주목받으면서 치료 시설을 더 많이 짓기 위한 투자도 증가했습니다. 이 건설 사업을 주도한 의사 세베린 므시치부예프스키(Seweryn Mściwujewski)와 무시나 시장 안토니 유르차크(Antoni Jurczak)는 온천 단지의 잠재력을 알아보았고, 온천 단지가 꾸준한 수입원이 되어 도시 개발의 기초를 다지리라 예상했습니다. 1922년에 146미터 깊이의 광천이 개방되었고, 이듬해에 120미터 깊이의 광천이 하나 더 공개되었습니다. 1929년에 무시나는 온천 도시로 공식 지정되었고, 이듬해에 폴란드 온천 협회의 정회원이 되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포프라트강 유역과 도심에는 목욕 시설과 광천수 음용실을 비롯한 최신식 편의 시설이 생겼습니다. 또한 게스트하우스, 식당, 볼링장, 영화관, 그리고 온천 휴양지에 빠질 수 없는 산책로 등 부대 시설도 마련되었습니다. 무시나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듣기 위해 야외 음악당을 찾아오는 사람들도 늘었는데, 청중에는 무시나에 머무르던 환자뿐 아니라 인근 도시인 크리니차(Krynica)에서 오는 방문객도 있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발발로 무시나 개발 계획이 중단되었으나 1958년에 온천 단지가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오늘날 무시나는 유명한 온천 휴양지로 확실히 자리매김했습니다. 현재 운영 중인 요양소에서는 온천 요법과 재활 치료는 물론, 수술 후 회복 중인 환자를 위한 흥미로운 오락 프로그램도 실시합니다. 무시나의 스파 리조트에서는 근골격계, 호흡계, 소화계 질환, 신경 이상, 신진대사 이상, 부인과 질환, 정신신체 장애를 전문적으로 치료합니다.
이 밖에도 무시나에는 각종 문화·오락 시설이 있습니다. 또한 무시나와 주변 지역의 자연환경을 보면 걸으면서, 혹은 자전거나 말을 타면서 곳곳을 돌아다녀 보고 싶어집니다. 일 년 내내 열려 있는 무시나에 단 며칠만 머무르면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탈출하고 심신의 에너지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 산과 가까운 이 도시에서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 즉 자기 자신의 건강을 돌아보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