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비에라두프즈드루이는 돌니실롱스크(Dolnośląskie)주 루반(Lubań)군에 속한 온천 도시입니다. 해발고도가 450~710미터인 이 도시는 서수데티(Western Sudetes)산맥에 속하는 이제라(Izera)산맥의 크피사(Kwisa)강 계곡에 위치하며, 옐레니아구라(Jelenia Góra)와 가깝습니다. 고지대 휴양지에 해당하는 이 도시의 산악 기후는 대체로 매우 자극적이나, 크피사강 계곡, 시비에라두프 저지대, 가문비나무로 주로 이루어진 인근 숲이 기후를 누그러뜨리는 역할을 합니다.
시비에라두프 일대는 편마암을 비롯한 변성암과 화강암으로 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섬암이 일부 섞여 있습니다. 이 지역은 카르코노셰-이제라 지괴(Karkonosze-Izera Block), 그중에서도 특히 이제라산맥 변성암 지대에 속합니다. 시비에라두프 내의 체르니아바(Czerniawa) 지구에 속하는 카미에니츠키(Kamienicki) 산마루 북쪽 경사지에서는 운모, 백립암, 우백질화강편암이 발견됩니다.
시비에라두프의 스파 리조트에서는 기후는 물론 천연 온천수와 진흙을 주로 이용해 요법을 실시합니다. 요법에 이용되는 온천수에는 탄산염, 불화칼슘, 불화마그네슘이 풍부하고, 기타 광물도 소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또한 이 지역에서는 독특하게도 라돈 농도가 높은 온천수도 나옵니다.
시비에라두프가 기록에 처음 언급된 시기는 1524년으로, 이 기록에는 페게보이텔(Fegebeutel)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합니다. 온천수에 대한 기록은 1572년에 베를린 출신 연금술사 레온하르트 투르나이서(Leonhard Thurneysser)의 책에 처음 등장하는데, 투르나이서는 “신성한 샘”에서 나오는 물이 여러 병세를 완화한다고 적었습니다. 1634년부터 1645년까지 시비에라두프는 인근의 그리프(Gryf) 성을 함락하러 온 스웨덴군에게 세 차례 공격받았습니다. 백여 년이 지난 1768년에는 시비에라두프가 과학적 조사를 통해 체계적으로 온천 휴양지로 개발되기 시작했으며, 19세기 후반에는 급속히 성장했습니다. 철도와 일반 도로의 연결망이 확충되면서 시비에라두프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기타 시설도 새로 지어지며 휴양지로서 위상이 빠르게 높아졌습니다. 1945년에 나치가 항복한 뒤 시비에라두프는 소련군에게 점령되었으나 곧 폴란드에 반환되었고, 도시에 남아 있던 독일 출신 주민들은 본국으로 송환되었습니다. 1946년에 도시의 이름이 독일식인 바트플린스베르크(Bad Flinsberg)에서 폴란드식인 시비에라두프로 공식적으로 바뀌었고, 도시에 자치권이 부여되었습니다.
현재 시비에라두프에서는 스파 하우스(Spa House), 레오폴트 배스(Leopold Bath), 마리아 배스(Maria Bath) 등의 시설이 근골격계 질환, 류머티즘 질환, 신경 질환, 부인과 질환, 호흡기 질환, 말초 죽상동맥경화증, 천식, 알레르기, 골다공증 등을 치료합니다. 도시를 찾아오는 환자들의 편의를 위해 펍, 식당, 별장 또한 더 많이 지어지고 있습니다.
시비에라두프에는 예술계, 금융계, 산업계 유력자들이 휴양을 위해 더 많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시비에라두프는 2차 세계대전 때 전장과 멀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온천 산업이 중단되지 않았고 온천 시설도 그대로 보존되었습니다. 스파 리조트의 독특한 건물은 지금 보기에도 멋지고, 시설이 가동되고 있는 우아한 내부 공간은 세심하게 관리되어 스파 리조트가 우수하리라는 인상을 줍니다. 시비에라두프에 머무르거나 지나갈 기회가 있다면 ‘할라 스파체로바(Hala Spacerowa)’ 리조트의 독특한 건물을 둘러보시기를 권합니다.
한편 시비에라두프는 휴양 이외의 관광에도 매우 적합하게 준비된 도시로, 환자뿐 아니라 스키 애호가가 찾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시비에라두프에서는 다양한 숙박 시설이 좋은 상태로 관리되고,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여러 문화·오락 행사가 매년 열립니다. 한가한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수영장, 테니스 코트, 승마장도 다수 마련되어 있습니다. 겨울에는 터보건 트랙 두 곳과 스키 리프트 여섯 곳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스투그 이제르스키(Stóg Izerski)산 정상까지 가는 곤돌라는 일 년 내내 운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