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염수 농축 탑은 치에호치네크(Ciechocinek)에 있는데, 이 농축 탑은 당대의 필요로 세워졌습니다. 폴란드 1차 분할 후 오스트리아는 비엘리츠카(Wieliczka)와 보흐니아(Bochnia)의 소금 광산을 얻었지만 그 밖에 소금이 나올 만한 곳도 새로 발굴해야 했는데, 치에호치네크와 이노브로츠와프(Inowrocław) 사이 쿠야비(Kujawy)에 거대한 염수호가 있었습니다.
호수에서 끌어올린 염수를 증발시켜 소금을 얻는 장치 두 개가 1824년에 처음 세워졌고, 31년 뒤에 장치 하나가 더 완성되었습니다. 이 염수 탑들이 유럽 최대 규모가 되리라는 점이 당시에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염수 탑의 이로운 영향은 공사가 완료되기 전에도 밝혀져 있었습니다.
치에호치네크의 염수 농축 탑을 위에서 보면 말편자를 닮았습니다. 16미터 길이의 오크 통나무 약 7천 개로 지어진 이 탑은 잘 관리된 공원 안에 약 2킬로미터 길이로 늘어서 있습니다. 블랙손으로 표면이 덮인 탑의 꼭대기까지 염수가 끌어올려지고, 그 뒤 염수가 방울져 떨어지면 태양과 바람이 증발시킵니다. 아이오딘, 브롬화물, 오존을 함유하고 소금기를 띠는 분무가 탑과 탑 아래에서 걷는 사람들 주위로 둥둥 떠다닙니다.
이노브로츠와프의 염수 농축 탑은 비교적 최근에 지어졌습니다. 염수 공원의 주요 명물인 이 탑은 위에서 볼 때 각이 여러 개 진 모양이며, 높이가 9미터에 이릅니다. 여름에 탑 꼭대기의 전망대에 오르면 내염성 나무와 넓은 꽃밭과 아름다운 연못이 빚어내는 놀라운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탑 아래쪽에는 미니 골프장과 볼링장이 있습니다.
바르샤바 도시권에 속한 작은 휴양 도시인 콘스탄친예지오르나(Konstancin-Jeziorna)에서는 광천수가 채취됩니다. 이 도시의 염수 농축 탑은 1980년에 지어졌는데, 이 탑에서 나오는 염수 분무는 폴란드에서 염도가 가장 높습니다.
소금기를 흡입하면 호흡기와 갑상선이 치유되고 혈압 상승이 억제됩니다. 소금기가 소독제 역할을 하여 신경이 안정되고 몸의 기력이 강해집니다. 염수 농축 탑 주변을 걸으며 소금기를 흡입하면 면역력을 높여 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우아하게 꾸민 나이 든 분이 소금기가 머리카락에 붙어 스타일이 망가진다고 간혹 호소하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