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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에호치네크는 쿠야비포모제(Kujawsko-pomorskie)주 알렉산드루프(Aleksandrów)군에 속한 도시입니다. 유럽 전체를 통틀어 보배로운 관광지로 손꼽히는 토룬(Toruń)에서 치에호치네크에 가기 위해서는 자동차로 25킬로미터 정도만 달리면 되기 때문에, 토룬에 몰려오는 수많은 관광객이 치에호치네크까지 오기도 합니다. 치에호치네크에서는 독특한 저지대 기후가 나타나고, 효능을 나타내는 이 도시의 온천수에는 염화소듐, 브로민, 아이오딘, 철, 붕소가 미량 들어 있습니다. 치에호치네크는 폴란드의 온천 휴양지 중 가장 잘 알려진 편입니다.

치에호치네크는 1065년에 작성되었다고 한때 여겨진 모글리노 위문서(Moglino Falsification)에 처음 언급되는데, 이 문서에 따르면 중세 시대에 현재 치에호치네크 일대에 스워인스크(Słońsk)라는 마을이 있었다고 합니다. 스워인스크에 슬라브인이 모여 살기 시작한 시기는 8세기, 마을이 교구에 포함된 시기는 10세기경으로 추정됩니다. 마을은 비스와(Wisła)강 우안에 자리했고, 마을 안에는 마조비아 공작 콘라트 1세(Konrad I)가 소유한 제염소가 있었습니다. 13세기에는 큰 홍수가 닥쳐 프워츠크(Płock)와 토룬의 저지대 지역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고 그 결과 스워인스크도 황폐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기록에는 1379년에 치에호치노(Ciechocino)라는 마을이 처음 언급되었고, 1520년에 치에호치네크라는 이름이 최초로 등장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며 폴란드가 침공당하자, 치에호치네크는 독일군을 위한 거대한 야전병원처럼 이용되었고 이름도 헤르만스바트(Hermannsbad)로 바뀌었습니다. 점령당하는 동안 치에호치네크가 온천 휴양지로도 기능하기는 했으나 독일인만 온천을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독일 전문가들은 치에호치네크 온천에서 나오는 염수가 독일 온천수보다 질이 뛰어나다고 평가했고, ‘14번’이라고 번호를 매긴 치에호치네크의 온천을 ‘자연의 경이’라고 일컬었습니다. 치에호치네크는 다행히 전쟁으로 아주 큰 피해를 입지는 않았고, 그 덕분에 1945년 1월에 폴란드가 해방되자마자 이 온천 휴양지를 다시 활성화하려는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독일군이 퇴각하면서 건물을 폭파하려 했으나 목욕 시설, 철도역, 성당 등 매우 중요한 건물은 온전히 남았습니다.

현재 치에호치네크에는 산업 시설이 거의 없고, 그 대신 온천 병원, 요양소, 격리 시설, 자연의학 휴양 센터, 광천수 분수, 호텔, 식당, 제염소가 있습니다. 스파 공원에는 녹지와 광장, 그리고 아름다운 꽃밭이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매년 수많은 환자와 일반 관광객이 이곳을 찾습니다.

치에호치네크의 염수 농축 탑 단지는 폴란드에 있는 같은 종류의 시설 중 가장 유명합니다. 이 탑에서는 염수가 수증기로 증발합니다. 유럽 목조 건축물 중 가장 큰 이 탑 단지는 키엘체 광업 학교(Mining Academy in Kielce)의 교수 야콥 그라프(Jacob Graff)가 설계하고 지었는데, 탑 세 개가 말편자 모양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먼저 지어진 두 탑은 각각 1824년과 1828년에 완공되었고, 나머지 탑은 한참 뒤인 1859년에 완공되었습니다. 탑의 구조는 지면에 오크 목재 더미 약 7천 개가 고정된 기반 위에 가문비나무와 소나무로 제작된 건조물이 올려지고, 건조물 벽면에 블랙손 가지가 덮인 모습입니다. 이 블랙손 가지 사이로 염수가 흐릅니다.

염수 농축 탑의 높이는 각각 15.8미터이고, 수평 방향 전체 길이는 1741.5미터입니다. 11번 ‘그지베크(Grzybek)’ 수원에서 나오는 염수가 탑 꼭대기에 설치된 수관까지 올라간 뒤 탑 벽면으로 방울져 흘러내리면, 햇빛과 바람 때문에 물이 수증기로 증발합니다. 증발이 많이 일어나는 결과,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염수 농축 탑 주변 공기는 아이오딘을 풍부하게 머금게 됩니다. 따라서 염수 농축 탑은 자연 흡입기나 다름없는 효과를 냅니다.

염수 농축 탑 주위의 제염소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유적입니다. 이 제염소에서는 170년 넘도록 가정용 소금을 생산했고, 제염의 자연스러운 부산물에 해당하는 치료용 진흙과 강장 용액도 생산했습니다. 제염소에서 제품 생산에 쓰이지 않는 공간은 박물관으로 개조되어 사용되고 있으며, 이 박물관에는 소금 추출 과정, 그리고 치에호치네크 온천이 발견되고 개발된 역사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치에호치네크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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