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치 - 도시다운 온갖 특징과 맛
우치는 과거에 폴란드에서 섬유와 영화의 수도로 통했고, 오늘날에는 특별한 여러 문화가 어우러져 특별한 맛을 나타내는 요리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폴란드의 맨체스터’라 불리기도 하는 우치는 19세기 후반에 섬유 산업으로 크게 발전했습니다. 당시 도시에는 연기를 내뿜는 굴뚝, 아름다운 주택, 공장주가 소유한 화려한 저택이 가득했습니다. 우치는 항상 현대적이고, 미래를 내다보며, 혁신에 열려 있는 도시였습니다. 다양한 문화의 용광로나 다름없던 이 도시에는 폴란드인, 유대인, 독일인은 물론, 러시아인, 체코인, 프랑스인도 살았습니다. 1차 세계대전으로 발전이 지체되고 2차 세계대전으로 여러 문화가 공존하던 도시 풍경이 토대부터 심하게 훼손되었으나, 다행히 오래된 일부 건축물은 지금까지 보존되어 있습니다.
영화의 수도
종전 이후 우치는 폴란드의 영화 수도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수십 년 동안 우치에 위치한 국영 영화사는 수많은 영화를 생산했고, 역시 오늘날에도 운영 중인 우치 영화 학교는 안제이 바이다(Andrzej Wajda), 로만 폴란스키(Roman Polański), 크시슈토프 키에실로프스키(Krzysztof Kieślowski) 등 나중에 유명한 영화인이 된 학생들을 교육했습니다. 한편 비교적 최근 몇 해 동안 우치는 급격히 변화했습니다. 도시가 간직한 오래된 모습과 산업 발전기의 흔적이 최근에 생긴 사무 공간, 그리고 지역 사회가 시민들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꾸민 아름다운 장소와 매끄럽게 융합되었습니다. ‘론리 플래닛’이 2019년에 우치를 최고 여행지 순위 2위에 올리면서 우치는 전 세계에 더 널리 알려졌습니다.
여러 문화가 어우러진 요리
우치의 요리에는 폴란드인과 유대인을 비롯한 여러 민족으로 이루어진 노동자 계층의 요리 전통이 늘 깃들어 있었습니다. 오늘날 프란치셰크 라미시(Franciszek Ramisch)의 공장, 유제프 존(Józef John)의 철 주조소 등 옛 공장 단지의 낡은 담장에는 맛있는 지역 특유의 요리와 세계적 요리를 찾아다니거나 친환경 농산물 시장에서 신선한 채소를 사려는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도시 한복판의 유명한 대로인 피오트르코프스카(Piotrkowska) 거리에는 채식 전문 식당이 여러 곳 있습니다. 또한 도시 북부에 위치한 일부 호텔 카페에서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푸른빛의 아름다운 식물들에 둘러싸인 채 유기농 커피를 마실 수 있습니다.
딸기가 들어간 크뇌델(knödel)과 달콤한 잉어 요리
우치의 요리는 권위 있는 식당 안내서인 ‘고 에 미요(Gault et Millau)’에 잘 소개되어 있습니다. 다문화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우치에서는 세계 각지의 훌륭한 지역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우치에서 먹을 수 있는 폴란드 요리로는 케일과 비슷한 채소인 스프링그린과 딸기가 들어간 만두인 크뇌델이 있고, 유대인 요리로는 젤라틴을 넣고 달콤하게 만든 잉어 수프가 있습니다. 봄과 여름에 우치에서 열리는 여러 요리 축제에서도 미처 몰랐던 요리들을 접할 수 있습니다.
우치 브와디스와프 레이몬트 공항(Łódź Władysław Reymont Airport)는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London Stansted Airport, STN), 이스트 미들랜드 공항(East Midlands Airport, EMA), 더블린 공항(Dublin Airport, DUB)과 직항으로 연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