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리(Mazury) 지역 요리에서는 동유럽과 프로이센의 요리 방식이 함께 엿보이며, 크림, 훈제한 돼지 지방, 갓 만든 버터 등의 재료가 두드러집니다.
마주리 지역의 일부 요리에서는 딜과 캐러웨이 씨앗이 향신료로 중요하게 들어갑니다. 물고기도 자주 사용되는데, 특히 훈제한 장어나 곤들매기 등이 많이 이용됩니다. 이들보다 더욱 중요한 재료인 감자는 온갖 방법으로 조리되며 후식에도 쓰입니다. 스크램블에그와 크림에 곁들여 먹는 감자 팬케이크나 구운 감자가 매우 인기가 높습니다. 그 밖에도 돼지 등심 요리, 마주리식 굴라시, 즈라지(zrazy), 디브잘키(dybdzalki), 카르무슈카(karmuszka) 등이 유명합니다.
이렇게 발음하기도 어렵고 다른 언어로 설명하기도 까다로운 요리들의 정체를 이해하려면 직접 먹어 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마주리 호수 지대에서는 완두콩 수프, 마주리식 소시지, 식혀서 먹는 구운 고기, 그리고 이곳의 굉장한 별미인 틸쥐츠키(tylżycki)·에담스키(edamski) 치즈를 놓쳐서는 안 됩니다. 노간주나무 열매가 들어간 맥주, 전채에 곁들이는 마주리산 보드카 역시 지역의 대표 명물입니다. 마르체판(marcepan), 혹은 감자 녹말과 달콤한 과일즙이 들어간 키시엘(kisiel) 등 맛있는 푸딩 디저트도 맛보시기를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