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베스키드 마코프스키(Beskid Makowski)산맥의 언덕 위에는 예배당 단지가 세워져 있습니다. 이곳은 칼바리아제브지도프스카(Kalwaria Zebrzydowska) 종교·자연공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이 도시가 생겨나고 널리 알려진 것은 크라쿠프 출신의 통치자 미코와이 제브지도프스키(Mikołaj Zebrzydowski) 덕분입니다. 1600년에 제브지도프스키는 칼바리아에 버나딘 수도원과 성당, 그리고 예루살렘 갈보리 언덕과 유사하게 보일 예배당 단지를 세울 것을 주문했는데, 이때 플랑드르 출신의 건축가 파울 바우다르트(Paul Baudarth)에게 건설 전체를 맡겼습니다. 성모 성지가 된 이곳의 수도원은 후기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져 있으나 부분적으로 로코코 양식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또한 회랑을 갖추고 있으며, 실내에는 매너리즘 양식의 벽화와 귀중한 유화가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 언덕에는 예배당이 더 많이 세워졌습니다. 자연 속에 자리한 42개 건축물은 유명한 갈보리 거리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6킬로미터 길이의 거리 전체를 도는 데에는 약 네 시간이 걸립니다. 하트 형태의 성모 예배당, 빌라도의 관저, 석관이 있는 성모의 묘가 가장 화려한 건물로 꼽힙니다.
칼바리아에는 매년 수많은 순례객과 관광객이 찾아옵니다. 칼바리아에서 진행되는 바자회, 행진, 수난극을 보기 위해 인파가 몰려듭니다.
작은 도시인 칼바리아에는 이 밖에도 성, 오래된 주택, 바자회 좌판, 은둔처 등 주목할 만한 유적이 많습니다.
베스키디(Beskidy) 산맥을 지나는 흥미로운 하이킹 코스를 즐기고 싶다면 칼바리아에서 출발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칼바리아에서 출발해 요한 바오로 2세의 출생지인 바도비체(Wadowice)에 가 보는 것도 좋습니다. 요한 바오로 2세도 칼바리아를 자주 순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