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의 여러 도시에서는 빈티지 제품을 비롯해 관광객이 기대할 만한 물건을 구입할 기회가 충분합니다. 최고의 쇼핑 장소들을 다음과 같이 소개합니다.
바르샤바(Warszawa)
‘바자르 나 콜레(Bazar na Kole)’는 바르샤바에서 가장 유명하고 인기 높은 벼룩시장입니다. 주말마다 이 시장은 독특한 물건을 특별한 가격에 구입하려는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시장이 자랑하는 그대로, 뒤섞여 진열된 훌륭한 옛날 가구와 골동품 등의 물건 중에서는 고를 만한 것이 아주 많습니다. 북적이는 시장을 비집고 나가기가 지칠 때는 음식 가판대에서 파는 지역 특유의 가정식 식사를 맛보면 됩니다. 바자르 나 콜레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아주 매력적인 명소입니다. 외국인 관광객은 바자르 나 콜레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신나게 쇼핑을 즐깁니다. ‘흥정을 절대로 잊지 말 것’이라는 벼룩시장의 황금률을 따라 포기하지 않고 흥정을 계속하다 보면 처음 가격의 절반에 물건을 살 수도 있습니다. 물건을 구입할 때는 정말 가치 있는 물건인지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바르샤바 동물원과 가까운 동물원 시장(Zoo Market)은 저렴한 물건을 찾는 사람에게 금광이나 다름없는 곳입니다. 오래된 우표, 손목시계, 탁상시계, 가구, 도자기, 유리 제품, 은제품, 그림, 2차 세계대전 이전에 쓰인 욕실 비품, LP 레코드판 등 수많은 물건이 있습니다. 또한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의 가정용 실내 장식, 옷, 액세서리 등 추억의 물건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크라쿠프(Kraków)
할라 타르고바(Hala Targowa)에서 열리는 그제구슈키(Grzegórzki) 벼룩시장은 크라쿠프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꼽힙니다. 이곳은 주중에는 음식과 생필품을 파는 평범한 시장이지만 일요일에는 아주 떠들썩한 벼룩시장이 됩니다. 2차 세계대전 이전의 골동품부터 빈티지 의류와 가정용 실내 장식에 이르는 각종 물건이 적당한 가격에 판매됩니다. 그제구슈키 벼룩시장은 크라쿠프 중앙 광장과 카지미에시(Kazimierz) 유대인 지구에서 조금만 걸으면 갈 수 있는 위치에 있어 관광 중에 들르기 좋습니다.
저렴한 물건을 찾는다면 카지미에시 지구 중심부에 위치한 플라츠 노비(Plac Nowy) 광장을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됩니다. 주중에 이곳은 지역 주민이 신선한 농산물을 파는 식료품 시장입니다. 그러나 토요일에는 지역 전체의 온갖 물건이 이곳에 모여듭니다. 골동품, 옷, LP 레코드판, 도자기 등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물건이 진열됩니다. 카지미에시 지구는 점심과 저녁식사를 하거나 저녁에 사람들과 어울리기에 아주 좋은 곳입니다. 지구 내 어디에서든 저렴한 바와 고급 레스토랑, 펍, 카페 등 식사나 음료를 즐길 수 있는 모든 시설에 쉽게 갈 수 있습니다. 플라츠 노비의 원형 건물에서 파는 자피에칸카(zapiekanka)라는 빵도 꼭 맛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단스크(Gdańsk)
성 도미닉 마켓은 폴란드의 마켓 중 규모가 가장 크며 역사가 가장 깁니다. 이 행사는 13세기에 시작되었는데, 당시에 이런 행사가 열리면 지역 내에서뿐 아니라 먼 나라에서도 상인, 화가, 공연하는 사람 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성 도미닉 마켓에 온 사람들은 정보, 문화, 여흥을 서로 주고받았습니다. 현재 이 마켓의 역할은 바뀌었지만 특유의 분위기를 지켜 나가려는 열망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매년 성 도미닉 마켓에는 상인, 예술가, 수집가를 포함해 총 천여 명 이상이 찾아옵니다. 그단스크 구시가 거리에는 이들이 수집한 물품이 죽 진열됩니다. 박람회 기간 동안 그단스크 구시가는 가판대가 온통 들어선 시장이 되는데, 이 시장에는 골동품, 예술품, 지역 특산품, 은제품, 샹들리에, 사모바르, 동전이 가득합니다. 예술품을 파는 가판대에서는 수제 장난감, 도자기, 그리고 호박(琥珀), 은, 유리, 조개껍데기, 펠트, 가죽 등으로 만든 장신구를 볼 수 있습니다. 성 도미닉 마켓은 7월 말에 열립니다.
브로츠와프(Wrocław)
특이한 벼룩시장을 찾는다면 시비에보츠키(Świebodzki)역에 가 보는 것도 좋습니다. 오래된 선로를 따라 야외 시장이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시장은 색색의 천막으로 덮여 있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끝없이 펼쳐진 미로처럼 보입니다. 이곳에서는 머릿속에 떠오르는 모든 물건을 절반 이하 가격에 살 수 있습니다. 폴란드철도공사의 계획에 따르면 시비에보츠키역이 다시 운영될 예정이므로, 기회가 된다면 시장이 아직 남아 있을 때 꼭 가 보시기 바랍니다.
포즈난(Poznań)
‘옛 도축장’이라는 뜻의 스타라 제지니아(Stara Rzeźnia)에는 이제 여러 상점이 들어서 있습니다. 또한 스타라 제지니아는 각종 행사가 열리는 공공 장소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는 매주 벼룩시장이 열리고 한 달에 한 번은 골동품을 파는 시장이 열립니다. 전국의 상인과 수집가가 모여드는 이 시장들은 폴란드에서 가장 인기 높은 시장으로 여겨집니다. 벼룩시장을 좋아하고 저렴한 물건을 찾는 분에게 스타라 제지니아는 보물 창고와도 같습니다. 약 80곳의 가판대에 아르데코식 골동품,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의 디자인, 빈티지 의류와 액세서리, 고서적, LP 레코드판, 손목시계, 탁상시계, 가구, 도자기, 장난감, 은제품, 유리 제품, 조각품, 온갖 놀라운 장식품이 넘쳐 납니다. 판매가 시작되는 오전 8시 무렵에 시장에 오면 아주 낮은 가격에 물건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