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시가
구시가는 바르샤바에서 가장 오래된 지역입니다. 구시가에 자리한 바르샤바 왕궁과 방벽은 13세기에 지어졌습니다. 구시가는 2차 세계대전 때 나치에 의해 대부분 파괴되었으나 후에 철저하게 복원되었고, 1980년대에 완전히 복원이 마무리된 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현재 구시가에는 미술관, 카페, 식당으로 활기가 가득합니다.
바르샤바 왕궁
15세기에 지어진 이 궁전은 원래 마조비아 공작이 사는 곳이었지만, 폴란드의 수도가 크라쿠프에서 바르샤바로 바뀐 후에는 왕궁 겸 정부 기관으로 사용되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때 완전히 파괴되었으나 1971년부터 1988년까지 복원을 거쳤습니다. 현재는 왕궁 안에 다양한 예술작품이 전시된 박물관이 있습니다.
구시가 옆 비스와강 제방에는 최근 보수된 쿠비츠키(Kubicki) 회랑이 위치합니다.
지그문트 3세 바자 기둥
폴란드 수도를 크라쿠프에서 바르샤바로 옮긴 지그문트 3세 바자(Zygmunt III Waza) 왕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기둥입니다. 기둥 위 지그문트 왕 동상의 오른손에 들린 검은 용기를 상징하고, 왼손에 들린 십자가는 악이 있으면 언제라도 즉시 맞서 싸우던 왕의 자세를 상징합니다. 이 동상의 검이 떨어질 때 재앙이 닥칠 것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성 마틴 성당
14세기에 지어졌으며 바로크 양식이 일부 엿보이는 이 성당은 구시가에서 가장 긴 거리인 피브나(Piwna) 거리에 있습니다. 1970년대와 1980년대에 이 성당에는 공산주의 정권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성요한 대성당
14세기에 교구 성당으로 지어진 이 성당에서는 왕실의 결혼식, 대관식, 장례식이 거행되었습니다. 성당 지하실에는 여러 유명한 인물들의 묘가 있는데, 마조비아 공작들, 스테판 비신스키(Stefan Wyszyński)를 비롯한 바르샤바 대주교들, 폴란드의 마지막 왕 스타니스와프 아우구스트 포니아토프스키(Stanisław August Poniatowski), 대통령 가브리엘 나루토비츠(Gabriel Narutowicz), 노벨문학상 수상자 헨리크 시엔키에비츠(Henryk Sienkiewicz) 등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바르샤바 수호 성모 성당
17세기에 만들어진 초기 바로크 양식의 제단에 바르샤바 수호 성모 제단화가 걸려 있습니다.
성당 앞의 돌에 얽힌 로맨틱한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돌로 변한 수줍은 왕자가 사랑으로 자신을 되살려 줄 단 한 여자를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구시가 -광장
구시가- 광장은 바르샤바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자주 지목됩니다. 13세기에 만들어진 이곳은 과거에 바르샤바 제일의 광장이었으며, 여러 기념식과 장이 열리는 곳이었습니다.
현재 광장에 서 있는 건물들은 모두 2차 세계대전 때 완전히 파괴된 뒤에 다시 지어졌습니다. 그럼에도 17세기와 18세기 당시 광장의 원래 형태에 완벽히 들어맞도록 복원되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광장 지하 어딘가에 바실리스크가 살았다고 합니다. 바실리스크는 지하에 감추어 둔 보물을 지켰는데, 보물에 접근하려 시도하는 사람은 바실리스크의 눈을 보고는 돌이 되어 굳어 버렸습니다. 그러나 어느 재단사가 지하를 돌아다니다 바실리스크에게 거울을 비추어 결국 처치했습니다. ‘바실리스크’라는 이름의 식당 간판 위에는 괴물의 모습을 생생히 재현한 장식이 달려 있습니다.
바르샤바 인어 동상
바르샤바의 인어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아름다운 인어가 구시가 옆의 강둑에서 쉬면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는데, 근처에 사는 어부가 인어의 노랫소리를 듣고 사랑에 빠져 버렸습니다. 어느 부자 상인이 인어를 붙잡아 가두어 두었고, 젊은 어부는 도와 달라는 인어의 외침을 듣고 결국 구해 냈습니다. 인어는 그에 답례하고자 어부들이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도움을 주기로 약속했습니다. 이후로 인어는 항상 검과 방패로 무장하여 도시와 주민들을 지킬 수 있는 상태를 유지했습니다.
바르샤바 역사박물관
바르샤바 역사박물관은 2차 세계대전 후에 복원된 건물 여러 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도시가 처음 생겨난 때부터 현대까지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전시가 열려 있습니다.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정오에는 1939년부터 1945년까지의 바르샤바에 관한 다큐멘터리가 상영됩니다.
카미엔네 스호트키(Kamienne Schodki) 돌계단 길
15세기에 만들어진 그림 같은 돌계단 길은 구시가 방벽에서 뻗어 나와 있습니다. 처음에는 나무로 되어 있었으나 나중에 깎인 돌로 다시 만들어지면서 지금의 이름을 얻었습니다.
바르샤바 바르바칸(옹성)과 구시가 방벽
1548년에 지어진 바르샤바 도시 방벽 일부는 현재까지 남아 있습니다. 옹성 안에서 이 방어 시설의 역사에 대한 전시와 모형을 보고 나면 바르샤바 구시가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이유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어린 봉기군 동상
머리에 맞지 않게 너무 큰 군용 철모를 쓴 이 유명한 소년 동상은 바르샤바 봉기 당시 나치에 용감히 맞서 싸운 아이들을 기리고자 세워졌습니다.
와지엔키(Łazienki) 공원
유럽 전체에서 손꼽힐 만큼 아름다운 궁전과 정원이 있는 공원입니다. 예전에 야생 숲이었던 곳에 꾸며진 공원 곳곳에 역사적 인물을 기리는 여러 기념물이 있습니다.
와지엔키 공원은 박물관이 있고, 문화, 과학, 오락 관련 행사가 열리며, 산책을 하기에도 무척 좋은 장소입니다. 여름에는 유명한 쇼팽 동상 옆에서 무료 피아노 음악회가 50년째 열리고 있어 관광객과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는 주민들이 모여듭니다.
빌라누프(Wilanów) 궁전
얀 3세 소비에스키(Jan III Sobieski) 왕을 위해 지어진 빌라누프 궁전은 거대한 바로크 양식 건축물이지만, 궁전 안의 여러 부분에서 각종 다양한 양식이 발견됩니다.
여러 양식이 혼합된 2단 정원은 빌라누프 궁전의 뼈대와도 같습니다. 정원에는 조각상과 분수가 가득합니다. 정원 남쪽 끝에 위치한 분수에서 나오는 여러 단의 물줄기는 궁전 동쪽의 호수로 흘러듭니다.
왕의 길
잠코비(Zamkowy) 광장과 트셰흐 크시지(Trzech Krzyży) 광장을 잇는 길입니다. 왕의 길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곳으로는 탑에서 도시 풍경이 내려다보이는 성 안나 성당, 예전에 마리아 스크워도프스카-퀴리가 근무한 산업교역박물관이 있던 폴로니아 하우스(Polonia House), 현재 폴란드 대통령이 거처하는 라지비우(Radziwiłł) 궁전, 카지미에시(Kazimierz) 궁전이 있는 바르샤바 대학교 캠퍼스, 국립미술원이 자리한 찹스키(Czapski) 궁전 등이 있습니다. 왕의 길의 북쪽 끝인 크라코프스키에 프셰드미에시치에(Krakowskie Przedmieście) 거리보다 조금 남쪽으로 내려가면 노비 시비아트(Nowy Świat) 거리가 나오는데, 이 거리에는 우아한 가게와 식당들이 서 있습니다.
문화과학궁전
1952년에 착공되어 1955년에 준공된 이 ‘궁전’은 “소비에트 인민이 폴란드에 주는 선물”이었습니다. 42개 층, 230.5m 높이로, 폴란드에서 가장 높은 건물입니다. 건물 안의 핵심 명소로는 바르샤바의 멋진 경치가 내려다보이는 30층의 넓은 전망대가 꼽힙니다.
약 3천 개의 내부 공간에 기업 사무실, 다양한 기관의 본부, 폴란드 과학 아카데미 등이 들어서 있고, 그 밖에 우체국, 영화관, 수영장, 박물관, 도서관, 극장, 카페와 두 곳의 클럽도 있습니다.
바르샤바 봉기 박물관
바르샤바에 온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라 할 수 있는 이 박물관은 바르샤바 봉기 60주년에 개관했습니다. 영상과 소리로 채워진 멀티미디어 전시를 통해 봉기 이전과 봉기 중에 바르샤바 시민들이 매일 어떻게 투쟁했는지, 점령 기간과 전후 공산주의 국가 시절에 어떤 공포를 견뎠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전시물로는 B-24 리버레이터(Liberator) 폭격기의 복제품이 있습니다.
박물관에서 상영되는 3D 영화 ‘폐허의 도시(The City of Ruins)’는 1945년 당시 리버레이터 폭격기에서 내려다보였을 폐허가 된 바르샤바의 모습을 시뮬레이션한 작품입니다.
박물관 근처에는 자유 공원(Freedom Park)이 있으며, 공원 안에 서 있는 추모의 벽에는 전투 중에 저항하다 목숨을 잃은 1만여 명 이상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무명용사의 묘
이 상징적인 묘는 폴란드의 자유를 위해 싸우다 희생된 수백만 용사를 기리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리비우 방어군의 주검을 태운 재, 1차 세계대전 전장의 흙을 담은 단지가 묻혀 있습니다. 오늘날 이 묘에는 지난 세기에 폴란드군이 쓰러진 모든 전장에서 가져온 유골 단지들이 모여 있습니다. 묘는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계속 밝혀집니다. 불꽃을 감시하여 지키는 경호 군인은 매일 정오에 교대됩니다.
바르샤바 봉기 기념비
현재 기념비가 있는 자리에서, 폴란드 유격대와 시민들은 구시가를 포위한 독일군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하수도를 이용했습니다. 1944년의 이 바르샤바 봉기는 바르샤바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 자주 지목됩니다.
바르샤바 봉기 기념비는 조국을 위해 목숨을 내놓은 수천 영웅에게 바쳐졌습니다.
코페르니쿠스 과학 센터
2010년 11월에 개관한 코페르니쿠스 과학 센터는 유럽의 일반적인 과학 전시관에 비해 매우 최신 시설을 갖춘 곳입니다. 코페르니쿠스 과학 센터는 사람들이 호기심을 느끼게 하고, 세계를 스스로 인지하도록 돕고, 과학 문제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를 나누도록 자극하고자 합니다.
방문객의 마음을 끄는 수백 가지 전시물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지진 체험 기계, 마법의 양탄자가 있습니다.
센터의 옥상 정원 전망대에서는 아름다운 도시 풍경이 내려다보입니다. 센터 바로 옆에는 미술관, 인공 암벽, 미술 전시가 열리는 공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