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과학궁전은 높이가 234m로, 바르샤바뿐 아니라 폴란드 전체에서 가장 높은 건물입니다. “소비에트 연방이 주는 선물”로 지어진 이 건물은 사회주의리얼리즘 건축의 전형으로, 뛰어난 건축물이라는 평가와 키치의 상징이라는 평가를 동시에 받습니다. 도시의 거의 모든 곳에서 잘 보이는 이 건물은 관광객이 방향을 잡을 때 아주 좋은 랜드마크가 되어 줍니다. 약 3,200 개의 내부 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그중 일부에는 드라마티치츠니(Dramatyczny), 랄카(Lalka), 스투디오(Studio) 등 유명한 극장도 들어서 있습니다. 또한 거대한 콩그레스 홀(Congress Hall)과 최신식 영화관, 디스코 클럽, 수영장, 카지노 등 다양한 오락 시설도 자리합니다. 한편 문화과학궁전에서는 재즈 잼버리 페스티벌(Jazz Jamboree Festival), 바르샤바 국제 도서 박람회(Warsaw International Book Fair), TT 바르샤바 국제 여행 박람회(International TT Warsaw Tourist Fair) 등 세계적 행사도 열립니다.
현재 금융 센터로 사용되는 당 회관은 1960년대에 통합인민당(United People’s Party) 중앙위원회 건물로 지어졌습니다. 이곳에서 당 총서기가 노동절 기념식을 참관했습니다. 지하 통로를 통해 중앙 연단으로 갈 수 있는 출입구가 현재까지 보존되어 있습니다. 미궁 같은 지하 통로는 멀리 이어져 문화과학궁전까지 닿습니다.
루쥐츠키(Różycki) 시장 구역은 17세기에 만들어진 프라가 지구(Praga)의 장터입니다. 19세기에는 동유럽과 서유럽에서 온 여러 물건들이 이곳에 내려졌다가 다시 다른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1874년에 이곳에 시장이 들어선 이후로 시장은 계속 발달했습니다. 양차 세계대전 동안 어려운 시기를 겪은 뒤 시장에는 상점 200개와 좌판 500개가 들어섰으며 수많은 노점상이 이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시장이 가장 활기차게 발달한 시기는 1990년대입니다. 이 시기에는 지역 내 조직 범죄 때문에 루쥐츠키 시장, 십주년 운동장(Stadium of the Decade) 상업 지구, 바르샤바 동역을 이은 지역이 ‘버뮤다 삼각지’ 범죄 지역이라 불리기도 했습니다.